美백악관, 중러 '北 열병식' 참석 부정 평가…"러 지원 말라"
美백악관, 중러 '北 열병식' 참석 부정 평가…"러 지원 말라"
  • 뉴시스
  • 승인 2023.07.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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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참관하고 있다. 

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열병식 참석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는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준다"라며 "그들도 이를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북한이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했다.

27일 밤에 열린 북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는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각국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들을 각각 좌우에 대동하고 열병식을 관람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은 누가 됐건 블라디미르 푸틴 및 그가 수행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그간 불거진 북한의 러시아를 상대로 한 무기 지원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쇼이구 장관 방북 기간 북한에서는 대러시아 무기 지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그들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 받으려 여러 나라와 접촉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다"라며 "북한과도 이 문제와 관련해 접촉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와 함께 북한과 조건 없이 마주앉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바이든 행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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