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유럽 챔피언 맨시티에 2-1 승리…6만4185명 입장
AT마드리드, 유럽 챔피언 맨시티에 2-1 승리…6만4185명 입장
  • 뉴시스
  • 승인 2023.07.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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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40분 지연…악천후에도 6만4185명 입장 흥행
내달 3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전북 현대 대결
김근수 기자 =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카라스코가 두번째 골을 넣자 선수들끼리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지혁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멤피스 데파이, 야닉 카라스코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유럽 최강팀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스페인 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0회에 빛나는 명문이다.

이번 대결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갖는 실전 모의고사 성격이다.

세계적인 두 클럽의 대결에 경기장을 채운 6만4000여 팬들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열광했다. 6만4185명이 입장했다.

두 팀에는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시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입단해 리그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최정상급 공격수다.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가 보유했던 42경기 체제 EPL 한 시즌 최다골(34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식전에서 총 52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시작 약 한 시간 반을 앞두고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예정됐던 오후 8시보다 40분 지연된 8시40분에 킥오프가 이뤄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 잭 그릴리시를 공격의 선봉에 세웠고,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로드리고로 허리 진영을 채웠다.

이어 카일 워커와 후벵 디아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존 스톤스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더 브라위너는 컨디션 회복 중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그리즈만을 비롯해 토마 르마르, 알바로 모라타에게 공격을 맡겼다.

로드리고 데폴과 코케, 악셀 비첼이 중원에서 뒤를 받쳤고, 사무에우 리누, 마리오 에르모소, 찰라르 쇠왼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포백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두 팀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실제 리그나 토너먼트를 연상하게 할 만큼 진심으로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였고, 후반전에도 초반까지 주축을 대거 활용했다.

그리즈만의 슈팅으로 공방전을 시작한 양팀은 수준 높은 패스플레이와 전개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홀란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전반 7분 첫 번째 슈팅을 연결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리즈만은 빠른 템포의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반 막판 약 50m를 질주하는 드리블을 선보여 경기장을 뜨겁게 했다.

치열하게 주고받았지만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통상적으로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선 전반 45분과 후반 45분의 선수 구성을 큰 폭으로 바꾼다.

그러나 두 팀은 후반에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진검승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두 팀 모두 골키퍼만 교체했다. 맨시티는 에데르송을 빼고 오르테가를 투입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얀 오블락 대신 이보 그리비치를 넣었다.

후반 초반 양쪽 선수들은 거친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맨시티는 후반 7분 워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려 분위기를 압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9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홀란을 비롯해 그릴리시, 포든, 워커 등 주축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맨시티는 이어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후반 10분 코바치치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대거 교체해 변화를 줬다. 그리즈만은 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벤치로 향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깼다.

김근수 기자 =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카라스코가 두번째 골을 터트리자 시메오네 감독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후반 21분 멤피스 데파이가 코레아와 패스플레이를 통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맨시티의 골네트를 갈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야닉 카라스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맨시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0분 수비수 디아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팀K리그에 2-3으로 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한편,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은 이강인이 새롭게 둥지를 튼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 K리그 대표 명문 전북 현대의 대결이다.

내달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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