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전기차 가격 내린다"…주목할 차량은?
완성차 업계, "전기차 가격 내린다"…주목할 차량은?
  • 뉴시스
  • 승인 2023.08.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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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가성비 강조
"보조금 100% 받겠다", 테슬라 모델 Y도 가격 인하
KG모빌리티, 토레스 전동화 모델 9월 출시

안경무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가격을 더 낮추려는 경쟁이 잇따른다. 전기차 출시부터 '가성비'를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우는 한편 신차 가격을 보조금 100% 수령 범위까지 내리며 고객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신차인 '토레스 EVX' 마케팅 핵심으로 '가성비'를 택했다. 이 회사는 자사 인기 모델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를 9월 중에 출시한다.

주목할 점은 이 차 가격이 ▲E5 4850만~4950만원 ▲E7 5100만~5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코리아가 후륜구동(RWD) 방식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수입차 업계도 전기차 보조금 경쟁에 뛰어 들었다. 테슬라는 최근 국내 출시된  SUV 모델 Y 후륜구동 모델 가격을 5699만원까지 낮췄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아진 금액이다. 그동안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하던 모델 Y 전륜구동 모델은 7000만원 후반대였다.

테슬라는 이번 후륜 구동 모델에 중국에서 생산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생산단가를 낮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100% 보조금 수령을 위한 조치라고 본다.

실제 국내에선 '5700만원 미만' 전기 승용차의 경우 보조금 100%가, 5700만~8500만원 이하 전기 승용차는 보조금 50%가 지급된다.

환경부는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이 혁신 기술 보조금 조건 등을 충족시키지 못해 100%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쨌든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앞서 6월 ID.4 연식변경 모델인 2023년형 ID.4를 출시하며 기본 트림(프로 라이트) 가격을 보조금 100% 지급 기준(5700만원) 이하인 5690만원에 책정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전기차 신모델을 뽑아내는 만큼 시장 점유율 높이기 위한 가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보조금보다는 차량 가격 자체를 낮추려는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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