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비듬, 여름만 되면 어깨 위 수북"…혹시 두피 화상?
"허연 비듬, 여름만 되면 어깨 위 수북"…혹시 두피 화상?
  • 뉴시스
  • 승인 2023.08.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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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자외선 장기간 노출에 취약해
양산·통풍 가능한 모자 등 착용해야
김명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송종호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뜨거운 햇볕에 오래 노출될 경우 두피 화상으로 머리카락까지 빠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두피 역시 강한 햇볕이 내리쬘 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두피 화상의 경은 처음에는 두피가 붉어지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고 이어서 화끈거림이 계속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어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물집이 생기거나 두피가 벗겨진다.

다만 두피는 피부 중에 두꺼운 편에 속해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2도 이상의 깊은 화상을 입은 경우 반흔성 탈모는 물론 흉터 등도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돼 해당부위에 모발이 자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부의 경우 노출되는 신체 부위 화상과 달리 두피 화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탈모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두피가 모근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면 모발이 탈락하게 된다. 이를 방치한다면 해당 부위는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자외선이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 상태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미화 원광보건대 교수는 2016년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에 발표한 ‘자외선A에 의한 모발 성질의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물을 통해 “모발은 자외선에 의해 손상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모발 종류 중에서 퍼머 모발과 염색 모발이 자외선에 의해 표면 손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외선이 모발의 인장강도를 약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모발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관리와 보호를 해야만 자외선으로부터 변색과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외선에 의해 두피 화상이 발생하면 붉어진 두피에 미온수를 부어주고, 충분한 통풍이 되는 장소에서 열기를 식혀준다. 10여분 간 열기를 식히셨는데도 지속해 화끈거림 증상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햇볕에 의한 두피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에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모자의 경우 밀폐되기보다는 통풍이 되는 제품을 착용한다. 이는 모자 안에 열을 가두지 않기 위함이다. 수시로 모자를 벗어 모자 안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양산이 없으면 우산을 사용해도 자외선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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