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42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녀 개인전 노메달(종합)
한국 양궁, 42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녀 개인전 노메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8.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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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체전·혼성전 금메달…김우진, 2관왕으로 자존심 지켜
여자 개인전·단체전 첫 노메달…리커브 금 2개·컴파운드 동 1개로 대회 마감
양궁 항저우아시안게임 리커브 국가대표. 왼쪽부터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 

박지혁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2년 만에 리커브 개인전 남녀 동반 노메달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제덕(예천군청)이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세트 점수 0-6(28-29 29-30 27-28)으로 완패했다.

도쿄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김제덕은 남자대표팀의 막내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개인전 8강에 진출했다.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은 16강, 이우석(코오롱)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에서도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광주여대)을 비롯해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이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가장 먼저 나선 안산(광주여대)은 케이시 코폴드(미국)에게 세트 점수 4-6(28-29 27-28 28-28 30-29 29-29)으로 패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은 노다 사츠키(일본)와 경기에서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6(26-27 28-29 29-27 28-28 28-27<10-1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강채영과 노다가 나란히 10점을 쐈지만 노다의 화살이 과녁의 정중앙에서 더 가까웠다. 슛오프에선 두 선수가 같은 점수를 쏠 경우, 과녁의 중앙에 더 가까운 선수가 승자가 된다.

마지막 주자였던 막내 임시현은 마리에 호라츠코바(체코)와 경기에서 세트 점수 0-6(27-29 28-29 28-29)로 완패했다.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에서 모두 입상하지 못한 건 1981년 푼타알라(이탈리아)대회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특히 여자대표팀이 부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점수 3-5(54-55 59-52 51-53 56-56)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처음이다. 입상에 실패한 것도 1999년 리옹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24년 만이다.

한국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우진과 임시현이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 7연패를 이뤘다.

직전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은 이번에도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살렸다.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가 호흡을 맞춘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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