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빨리 퇴진해야…그럴 생각 없는 듯"
여동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해 "혁신위가 혁신 대상인 개딸, 일그러진 팬덤을 혁신하고 고쳐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거기에 충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급하고 본질적인 것부터 해야 하는데 민주당에 대의원제가 그렇게 급하고 본질적인 것이냐"며 "강성 당원이 소위 이 대표쪽 세력을 확대시키려고 하거나 그쪽을 관철시키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들고 일어나서 하는 것은 결국 강성 당원, 개딸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고 관철하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혁신이 되겠냐"며 "혁신위가 혁신 대상인 개딸, 일그러진 팬덤을 혁신하고 고쳐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거기에 충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혁신위를 혁신하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올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서는 "대표가 된 이후 본인의 사법적 리스크 문제에 당을 끌어들여 '방탄 정당' 소리까지 들으며 그런 것을 막는 데만 급급했지 당의 구조적 개혁 문제나 개딸과의 삐뚤어진 팬덤의 척결 문제 같은 것은 손도 못 대지 않았냐"며 "대표직을 유지하려는 데 집착하면서 리더십은 발휘 못하는 구조적 부조리에서 생긴 문제"라고 직격했다.
또 "저는 처음부터 이 대표가 당대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이유는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부당하든 어쨌든 당이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방탄정당으로 휘몰아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늦었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가 빨리 퇴진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12월에 그만두느니 10월에 그만두느니 얘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건 늦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친이재명계 주도로 부결될 경우에 대해서는 "무기명이기 떄문에 대국민 표명까지 한 것을 뒤엎는다고 될 경우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고 당은 견디고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성하고 출범시킨 혁신위원회가 엉망진창이고 온갖 구설에 휘말리고 당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면 빨리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에 대해 "혁신위는 자신들의 자화상을 돌아보면 자신들이 지금 민주당에 대한 혁신안을 내놓을 처지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본인들이 민주당에 큰 해를 입히고 부담이 되고 있지 않냐. 그러면 본인들의 처지를 빨리 생각해 스스로 해산하든 사퇴하든 해야 한다"며 "자꾸 혁신안을 하겠다고 집착하거나 미련을 두면 오히려 더 악수를 두지 않겠냐. 민주당에 더 해악을 끼치고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나 지도부는 이렇게 쭈뼛쭈뼛하고 뭐하는 것이냐. 돈봉투 사건도 그렇고 코인 사건도 그렇고 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조치를 못하지 않았냐"며 "이런 것이 온정주의나 패거리 의식에 젖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