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왕' 명예회복 노린다
손흥민, 'EPL 득점왕' 명예회복 노린다
  • 뉴시스
  • 승인 2023.08.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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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3일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리그 개막전
손흥민, 지난 시즌 안와골절·월드컵·탈장 등 악재로 고전
조성봉 기자 =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 건물 앞 야외 잔디에서 열린 손흥민 선수와 함께하는 AIA 생명 ‘손별 모아 WISH’ 사회공헌활동 행사에서 손 선수가 소아암 어린이들과 공놀이를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아시아선수 역대 최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토트넘)이 2023~2024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EPL 개막 1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김민재와 이강인이 각각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1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축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에게 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5~2016시즌 EPL에 진출한 이후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게 지난 시즌이다.

시즌 중 치명적인 안와골절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시즌 중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했다.

더욱이 시즌 후에 알려졌지만 손흥민은 시즌 내내 스포츠탈장으로 고생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동작을 취할 때마다 참기 힘든 고통을 느꼈다. 팬과 팀을 우선한다는 생각으로 버텼고, 시즌 종료와 함께 수술을 받았다.

EPL 데뷔 시즌 공식전 8골로 예열한 손흥민은 이후 매 시즌 꾸준히 20골을 넘나드는 많은 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타이틀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악재가 겹쳤던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10골에 그쳤다.

부상과 통증에 따른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인지, 일부의 우려처럼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환경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8위에 그친 토트넘은 새롭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비시즌 토트넘은 데얀 쿨루세프스키를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과 손흥민이 어떤 궁합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가장 큰 변수는 단짝 해리 케인의 이적 여부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이적 여부에 따라 손흥민의 팀 내 입지와 활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원래 손흥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손흥민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영국 매체에 말했다.

토트넘이 개막전에서 상대할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9위를 차지한 중위권 팀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김지수는 B팀에서 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전에서 손흥민과 김지수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깜짝 대결을 기대하는 국내 팬들이 많다.

한편 EPL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황희찬(울버햄튼)도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의 아쉬움을 지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황희찬은 15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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