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췌장이식 100례 달성
양산부산대병원, 췌장이식 100례 달성
  • 뉴시스
  • 승인 2023.08.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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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현 교수가 췌장이식수술을 하고 있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지난 7월 췌장이식 1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1년 80례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의 쾌거로 국내 두 번째이자 최단기간 췌장이식 100례를 달성한 경우로 아주 의미가 깊다.

병원의 첫 췌장이식은 2015년 한덕종(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제자인 최병현 교수가 부임하며 첫해부터 췌장이식을 활발히 시행해 수도권과 지방의 이극 체제가 형성됐다.

특히 2021년부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수의 췌장이식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적도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우수하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심각한 의료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췌장이식만큼은 수도권의 환자들도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갈 정도로 큰 희망을 안고 있는 분야이다.

췌장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한 뇌사자에게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기증받는 신·췌장 동시 이식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으나, 신장만 이식받거나 신·췌장 동시 이식을 같이 받는 환자들은 신장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최소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췌장이식의 대기 시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양산부산대병원은 동시 이식이 아닌 생체 신장이식을 먼저 시행하고 나서 췌장이식을 시행하는 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또 거부반응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수도권 병원에서도 꺼리는 췌장 단독 이식도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거부반응을 미리 진단해 거부반응이 시작되는 초기에 미리 치료해 췌장 단독 이식의 성적도 우수하다.

췌장 이식을 집도하는 외과 최병현 교수는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의 성적이 이전까지의 데이터와는 달리 신·췌장 동시 이식의 성적만큼이나 좋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상돈 병원장은 "췌장 이식 100례 달성은 병원의 의료진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의료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건강한 미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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