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비만·운동부족…'젊은 대장암' 발병에 주의해야 할 세 가지
과음·비만·운동부족…'젊은 대장암' 발병에 주의해야 할 세 가지
  • 뉴시스
  • 승인 2023.08.14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언철 대장항문외과 주임과장이 진료를 하고 있다. 

이동민 기자 = 암은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최근 다소 감소하고, 젊은 대장암 환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20년 연령군별 주요 암 발병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이 발병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대부분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발병할 확률은 5%정도이다.

한 과장은 "지금까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는 과음을 하거나 잦은 음주를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남성에서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에탄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을 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말한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한 과장은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한 과장은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운동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 준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면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은 늦게 진단될수록 치료가 힘들다. 특히 젊은 나이에는 복통이나 소화불량, 통증 등 암의 증상이 있어도, 젊다는 이유로 간과하기 쉽고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복통, 배변습관 변화, 소화불량, 복부팽만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항문 출혈, 빈혈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젊더라도 한 번쯤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