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민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가 자료를 상당히 충실하게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직업이라든지 학력이라든지 경력이라든지 병역 신고사항이라든지 재산신고, 세금납부 뭐 이런 것을 이미 제출했다. 그리고 1338페이지에 달하는 서면질의도 했다. 이 밖에 한 900건에 달하는 인사청문 자료요청에서 총 2000건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자료를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요청하는 것 중에는 자녀들의 초·중·고교 생활기록부,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수상내역, 또 직계존비속 투표참여 현황 등 개인 사생활 관련해서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것은 양해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사돈 남 말한다, 우선 결론적으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권 때 인사청문회와 한번 비교해 보면 이동관 후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비교가 된다"며 "2019년도 추미애 전 장관 청문회 때 본인 자료 하나도 안 냈다. 또 2019년도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일 때는 배우자의 소득활동 이력이라든지, 입사경위 등 요청한 자료 955건 중 364건, 40%를 자료를 안 냈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이인영 통일부 장관 때도 보면 자녀의 스위스 유학자금이라든지 후보자 재산 관련 납세 등 자료를 거의 안 냈다. 박범계 장관도 458건이나 안 내서 거의 반 정도 안 냈다"고 꼬집었다.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과 관련해서도 "결과적으로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며 "야당 측에서 이동관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증인 요청도 했고, 현직 검사에 대한 증인 요청도 했다. 언론장악 관련해서는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했는데, 야당이 우리 측에서 요구하는 인물을 합의를 안 해 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을 이용해 언론 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통 그 당시는 국정원에서 여러 가지 정국 현안에 대한 분석도 하고 했다. 국정원 자체적인 어떤 여러 가지 분석도 하나의 업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철규 당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하지 못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당을 위해서 분란을 일으키지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런 경고성 발언이 아닌가 싶다. 내년 총선 공천과 연결되는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