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코로나19에도 '외유성 해외 출장'…피라미드 관광
한전KPS, 코로나19에도 '외유성 해외 출장'…피라미드 관광
  • 뉴시스
  • 승인 2023.08.18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지침 어기고 4차례 출장…관광지·쇼핑몰 방문
여행사 통해 허위 정산…800만원 이상 여비 횡령
한전KPS 전경

손차민 기자 = 한전KPS 임직원들이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출장 자제 요청에도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미국·우루과이 등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이 아닌 피라미드·쇼핑몰 등을 방문했으며, 여행사로부터 허위 청구서류를 제출 받아 800만원 이상의 여비를 횡령하기도 했다.

18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KPS 등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KPS 임직원 4명은 2021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정부는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국외 출장은 필요성, 긴급성 등을 고려해 엄격히 심사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은 최대한 자제 또는 연기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황이었다.

이들은 이집트 출장 당시 현지 전력시설 시찰 등의 예정된 공식 일정 대신, 페트라·피라미드 등 관광지를 방문하고 쇼핑몰을 구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임직원들이 여행사를 통해 허위 정산하여 여비 813만7000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전KPS의 규정상 정해진 숙박비를 초과하는 금액은 출장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들은 회사 비용으로 초과 금액을 처리하기 위해 허위로 청구서를 꾸며 회사에 제출했다.

식비와 코로나 검사비 등을 자신이 지불한 것처럼 작성한 허위 청구서를 통해 회사에서 비용을 받아 여행사에 전달했다. 이후 여행사로부터 개인 계좌로 비용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여비를 횡령했다.

아울러 출장지에서 이동 시 해외 지사로부터 기사를 포함한 차량 등을 제공 받기도 했다.

산업부는 지난 4~5월 이러한 비위 의혹을 감사해 한전KPS에 '기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