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30일 출석 요구...일정 따라 조사 진행할 것"
검찰 "이재명에 30일 출석 요구...일정 따라 조사 진행할 것"
  • 뉴시스
  • 승인 2023.08.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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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택 기자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입국한다.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이 수사중인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 

 변근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소환 통보를 한 검찰에 "내일 가겠다"고 했으나, 검찰이 일정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지검은 23일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하여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이날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이 통보한 날짜는 30일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내일(24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예정된 일정이 아닌 24일에는 조사가 불가능 하다는 방침을 전한 것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북한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3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하고, 제3자뇌물 혐의를 조사해 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과 경기도의 연관성을 줄곧 부인해 왔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한 적 있다"고 진술 일부를 뒤집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관계자 등의 진술, 경기도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경기도 대변인)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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