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은닉 혐의' 천화동인 7호 소유주 재산 27억 동결
'대장동 수익 은닉 혐의' 천화동인 7호 소유주 재산 27억 동결
  • 뉴시스
  • 승인 2023.08.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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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7호 관련 현재까지 120억원 추징보전
배모씨, 약 1000만원 투자해 120억원 배당 받아
정병혁 기자 =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천화동인 7호 배모씨의 재산 27억원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정유선 기자 = 대장동 사업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의 재산 27억원이 동결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모씨 재산 27억원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추징보전이란 피고인이 범죄행위로 얻은 것으로 조사된 재산을 수사·재판 도중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 확정 판결까지 묶어두는 조치다.

이로써 현재까지 천화동인 7호와 관련해 추징보전된 금액은 12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천화동인 7호가 소유한 부산 기장군 소재 건물과 계좌 등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 했다.

배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같은 언론사 후배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약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여원을 배당받은 인물이다.

배씨는 언론인이던 2011~2012년 사이 김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현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특혜 개발로 받게 된 배당금을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월 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엔 배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명의상 대표 2명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이 배씨가 범죄수익을 운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배씨의 증거인멸 정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업자들이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언론에 허위제보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당시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 공개로 불리해지자, 남 변호사가 당시 YTN 기자였던 배씨를 통해 '이 대표의 상대 후보 동생이 형수 욕설 관련 불법 녹음파일을 유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제보해 실제 보도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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