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도 對미·중 수출 늘어…리스크는 제한적"
"무역분쟁에도 對미·중 수출 늘어…리스크는 제한적"
  • 뉴시스
  • 승인 2018.08.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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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제조업 경기 양호…경기 부양책, 리스크 일부 상쇄할 것"
"美 긴축에 취약한 신흥국 경기에 주의 필요…수출 비중은↓"

무역분쟁에도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국가의 제조업 경기가 신흥국보다 양호한 흐름을 띠고 있어 수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최근 한국 수출 현황을 보면 연초 이후 무역분쟁 격화에도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확대됐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G2에 대한 수출은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흥국 제조업 경기와 달리 G2 제조업 경기는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G2 무역분쟁이 직접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확인되겠지만 일단 그 여파가 신흥국 리스크보단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G2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도 무역 리스크를 일부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긴축에 취약한 신흥국 경기에 오히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지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여전히 수출로 지지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6월 광공업생산이 1개월 만에 다시 감소 전환한 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중반에 그쳐 내수 부진 문제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주력 품목의 증가세는 계속됐지만, 자동차 판매 부진과 선박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며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부문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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