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金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강민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를 2-1(14-21 21-15 21-17)로 이겼다.
이로써 서승재-강민혁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1985년 박주봉-김문수, 1991년 박주봉-김문수, 1999년 김동문-하태권,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금맥을 서승재-강민혁이 이었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조를 이룬 혼합 복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는 위업을 이뤘다.
1게임 초반 덴마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아스트루프-라스무센이 앞서 나갔다. 서승재-강민혁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네트 플레이에서 밀리며 끌려가던 서승재-강민혁은 스매시와 드라이브가 연이어 네트에 걸리는 등 실수까지 했다. 키 차이를 활용한 덴마크의 공세에 밀린 서승재-강민혁은 14-2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초반 서승재-강민혁이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실수가 나오면서 아스트루프-라스무센에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혼합 복식 결승을 치르고 온 서승재는 체력적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14-14 동점을 내준 서승재-강민혁은 서승재의 범실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서승재-강민혁은 아스트루프-라스무센의 끈질긴 수비를 극복하고 16-15로 역전을 시켰다. 강력한 스매시로 점수를 쌓은 서승재-강민혁은 상대 범실에 힘입어 2게임을 21-15로 가져갔다.
마지막 3게임 초반 근소하게 앞서던 서승재-강민혁은 상대 허를 찌르는 재치 있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스트루프-라스무센이 추격했지만 강민혁의 절묘한 드롭샷이 상대를 속였다. 2점 차로 앞서가던 서승재-강민혁은 몸을 던지는 상대의 수비를 뚫고 1점 더 달아났다. 이어 네트에 걸린 셔틀콕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아스트루프의 범실로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한 서승재-강민혁은 21-17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