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정체…"美, 中 견제 강화 가능성 낮아"
트럼프 지지율 정체…"美, 中 견제 강화 가능성 낮아"
  • 뉴시스
  • 승인 2018.08.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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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무역분쟁 민감도 높아져"

지난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 놓이면서 전날 재차 부각된 무역분쟁 리스크가 서서히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중간선거 승리를 노리는 트럼프의 의도를 고려하면 중국을 향한 견제 수준이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은 작다"며 "향후 무역분쟁으로 인한 증시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금 격화되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했다. 간밤 미국 무역대표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밖에 미국이 미사일, 통신, 위성, 정보기술(IT) 등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된 기업 44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명단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미국산 군사 및 민간 제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제로 한 갤럽 여론조사에서 '피해를 준다'고 답변한 미국인 응답자들이 38%로 '도움이 된다(16%)'고 답변한 응답자들을 웃돌았다는 점을 들어 무역분쟁의 완화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5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내 159개 기업들의 컨퍼런스콜에서 '관세(Tariff)'를 언급한 기업 수가 70개로 지난 1분기(45개)에 비해 늘어난 점도 완화 요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관세를 언급한 기업 중) 19개 기업들이 관세가 자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무역분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는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시장심리도 취약해진 상황이므로 장중 변동성 확대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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