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기자 = 한중일 3국이 9월 하순 한국 서울에서 외교부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3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둘러싼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위급 협의는 사무차관급으로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외무성의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심의관이 참석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한중일) 3국 조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명박 정부인 2008년 12월을 시작으로 총 8차례 개최돼 왔으나,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와 한일 간 강제징용 현안 갈등, 미중 간 전략경쟁 등에 의해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의장국은 한국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한국에서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에서는 총리가 참석해왔다. 올해 열리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지금까지 일본의 반응은 언제나 긍정적이었고, 중국 또한 꽤 기껍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마지막 한중일 정상회의가 2019년이었다고 설명하며 "한국은 현재 (한중일) 삼자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가능하도록 하려 (일본 및 중국과의) 협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