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에 아쉬운 토트넘…'손톱' 선발카드 꺼낼까
히샤를리송에 아쉬운 토트넘…'손톱' 선발카드 꺼낼까
  • 뉴시스
  • 승인 2023.08.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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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공격수 존슨 영입도 손흥민 전방 이동에 변수 될 듯
토트넘 캡틴 손흥민. 

안경남 기자 = 승부차기 끝에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한 '손톱(Son-top)' 전술을 선발부터 가동할지 관심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023~2024시즌에 나선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1무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지난 30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치른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캡틴’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돌린 탓도 있지만,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 후 무게감이 떨어진 전방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선발로 출전한 브라질 대표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동점골이자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더 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히샤를리송을 언급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히샤를리송이 골을 넣은 건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다른 경기에서 더 잘했던 것 같다"며 "사람들은 득점에 관해 얘기하지만, 내겐 우리가 하는 축구에 이바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위)이 26일(현지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후반 18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을 축하하고 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히샤를리송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가 오늘 공을 너무 많이 내줬다"며 "히샤를리송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히샤를리송이 골 맛을 봤지만, 팀 측면에서는 기여도가 낮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히샤를리송의 경기 패스 성공률은 29%에 그쳤다. 볼 소유권도 19차례나 빼앗겼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이다.

EPL에서 무패 행진으로 케인의 빈자리가 당장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히샤를리송만으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감이 임박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대체할 9번 스타일의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대신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브레넌 존슨 영입에 근접한 상태다. 존슨은 최전방에 설 수 있지만,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가 위협적인 선수다.

토트넘 홋스퍼의 히샤를리송이 2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 후반 11분 동점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면서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히샤를리송보단 루카스 모우라가 떠난 측면 자원으로 활용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손흥민은 앞서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히샤를리송이 부진하자 후반 막판 원톱을 맡은 바 있다.

아마도 존슨이 오면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나, 대표팀에서도 자주 봤던 위치라 손흥민에겐 낯설지 않다.

당장 토트넘은 다음달 2일 오후 11시 번리와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카라바오컵에서 선발로 나와 72분을 뛴 히샤를리송의 체력을 고려할 때 손흥민을 시작부터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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