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라면에 맥주까지 '국산쌀' 쓴다…식품업계, 쌀 소비 촉진 앞장
빵·라면에 맥주까지 '국산쌀' 쓴다…식품업계, 쌀 소비 촉진 앞장
  • 뉴시스
  • 승인 2023.08.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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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_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김혜경 기자 = 쌀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국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역대 최소치다.

반면 가공식품용 쌀 소비량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식음료업계에서는 국산 쌀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산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국내 쌀 소비 촉진 정부 사업에 동참해 '가루쌀'을 활용한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선보였다.

가루쌀 베이커리는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을 사용한 제품이다. 가루쌀은 일반쌀 대비 부드럽고 촉촉해 빨리 굳지 않고 발효속도가 빨라 베이커리, 떡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가루쌀을 100%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가루쌀 휘낭시에'와 탕종법(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어 반죽하는 기법)을 적용해 쫄깃하며 적정 비율의 가루쌀을 넣어 식빵 테두리까지 부드러운 '가루쌀 식빵'등 2종이다.

또다른 베이커리 브랜드인 CJ푸드빌 뚜레쥬르는 2021년 ‘우리쌀 롤케이크’를 출시, 올해 1분기 약 11만개를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요인으로는 우리 쌀 소비 진작 등 국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베이커리에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재료를 활용한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뚜레쥬르의 ‘우리쌀 롤케이크’는 국산 쌀로 정성스럽게 반죽한 부드러운 시트에 고소한 콩고물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특히 일반 롤케이크와 달리 밀가루를 넣지 않고 국산 쌀가루로 만들어 부담은 줄이고 맛과 식감은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닭육수 쌀라면. 

하림은 국산 쌀을 함유해 면의 식감을 높인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출시하고, 하반기 라면 시장 확장에 나섰다.

하림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쌀 소비 감소 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맛과 품질·건강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제품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닭육수 쌀라면 제품은 가루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일반 쌀보다 부드럽고 밀가루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다.

신제품은 ▲맑은 닭육수 쌀라면 ▲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이다. 맑은 닭육수 쌀라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하는 하림만의 제트노즐 공법을 적용한 건면 제품이다.

주류 업계도 국산 쌀 활용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2021년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로 쌀로 만든 ‘한맥(HANMAC)’을 출시했다. 한맥은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자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사용한 우리 원료와 방식으로 만든 대표 K라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가 정부의 쌀 소비 촉진 기조에 부응해 국산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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