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시술' 국내 첫 1만례 달성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시술' 국내 첫 1만례 달성
  • 뉴시스
  • 승인 2023.08.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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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첫 시술 이래 14년만에 달성
"신장내과·혈관외과·영상의학과 등 협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심정맥도관 삽입술, 혈관통로 경피적 혈관성형술 등 혈액투석 혈관시술 1만례를 달성했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심정맥도관 삽입술, 혈관통로 경피적 혈관성형술 등 혈액투석 혈관시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중재신장클리닉은 2009년 3월26일 첫 혈관 중재 시술을 시작한 이래 14년에 걸쳐 1만례를 기록했다. 신장내과 단독 시술 건수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다.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혈관 통로가 필요하다.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사전에 동정맥루 등의 혈관통로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급성 신부전일 경우 임시방편으로 중심정맥도관을 삽입해 혈액투석 치료를 한다. 지속적인 혈액투석 치료를 위해서는 자가 동맥과 정맥을 문합한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 조성해 사용한다.

하지만 혈액투석치료 중 잦은 천자와 혈역학적 스트레스, 요독에 의한 독성물질, 산화스트레스 등의 발현으로 혈관의 내경은 점점 좁아져 협착, 혈전증이 발생하게 된다. 협착이나 혈전이 발생하면 투석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서울성모병원 중재신장클리닉은 신장내과 의사의 전문 진료를 강화시킨 국내 첫 시스템으로, 혈액투석 시작을 위한 터널식 혈액투석도관 삽입과 혈액투석용 동정맥루 또는 인조혈관의 혈전증·협착 해소를 위한 경피적 혈전제거술, 혈관 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중재 시술 시간은 30~60분으로 비교적 짧다. 진정제 투약만으로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게 되고 외래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국내에 중재신장학을 처음 도입한 김용수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 중재신장클리닉을 개설해 혈관통로 문제로 고생하는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1만례 달성을 이끌었다. 국제신장학회는 서울성모병원 중재신장클리닉을 국제 중재신장학 수련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성모병원은 전 세계 10개국 12개 기관 중 하나의 수련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윤승규 병원장은 “신장내과 교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상섭 혈액투석혈관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 혈관센터의 핵심 분과인 중재신장클리닉이 센터의 성장에 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김용수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누적 시술 1만례 달성은 의료진의 협진과 협력의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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