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감소·근감소·비만 겹친 노인, 폐기능 위험 64% 증가"
"골감소·근감소·비만 겹친 노인, 폐기능 위험 64% 증가"
  • 뉴시스
  • 승인 2023.09.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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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관리·골다공증 예방·근육량 유지 필요
골다공증, 근감소증, 비만이 합쳐진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영미 기자 = 골다공증, 근감소증, 비만이 합쳐진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 인구에서 나타나는 노화는 골량과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체성분 변화를 일으킨다. 최근 이런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osteosarcopenic obesity·OSO)으로 부르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은 2012~2018년 사이 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만8623명을 분석한 결과 유해한 체성분 요소(골감소증·근감소증·비만)를 많이 보유할수록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성분 변화에 따라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근감소증·비만 모두 없음) ▲골감소증·근감소증·비만 중 1가지 보유 ▲골감소증·근감소증·비만 중 2가지 보유 ▲3가지(골감소증·근감소증·비만) 보유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1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 ▲2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47% ▲3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64%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유해한 체성분 요소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노력성 폐활량(최대로 숨을 들이쉰 다음 최대 끝까지 내쉬었을 때 공기량)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첫 1초간 얼마나 빨리 숨을 내쉴 수 있는지 보는 지표)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교수는 “고령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 기능 악화, 특히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보충제 섭취를 통한 에너지와 단백질 공급, 근육량, 근력, 신체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저널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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