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외모 가꾸기' 열풍…"성형 입소문 맹신 금물"
남녀노소 '외모 가꾸기' 열풍…"성형 입소문 맹신 금물"
  • 뉴시스
  • 승인 2023.09.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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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기본·조화로움 추구해야"
강상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환자에게 성형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성형’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에 의존하기 보다 전문 의료진을 찾아 목적에 따른 적합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상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4일 “성형을 오로지 미용 목적으로만 생각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혹은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미용 자체가 일종의 치료가 될 수도 있고, 재건 등의 치료를 진행한 후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옵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예로 암 치료를 위한 유방 성형과 재건, 코뼈 골절로 인한 코 재건, 화상과 흉터 재건 등은 미용 목적의 성형과 치료 목적의 기능적 재건이 복합돼 있다.

유방성형과 재건술의 경우, 암·외상 등으로 유방이 결손돼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불균형, 심리적 고통 등을 보완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환자별 특성에 맞춰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 사용 등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강 교수는 “사진, 영상 분석을 통해 모양과 수술의 장단점, 예상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환자와 의료진 간의 충분한 소통이 동반된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형을 결심했다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고 전체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에만 치중하다 보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 결국 환자의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다.

강 교수는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에 의존해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술의 종류는 물론 환자별 상태가 워낙 다양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성형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대학병원에서 미용성형을 하려나?’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결과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대학병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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