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물가 10월 이후 안정화…800억 풀어 수산물 할인지원"
기재차관 "물가 10월 이후 안정화…800억 풀어 수산물 할인지원"
  • 뉴시스
  • 승인 2023.09.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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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차관, 비상경제차관회의 주재
추석 민생안정 대책 실행계획 등 논의
김명원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가운데 10월 이후부터는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수요에 대응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격 상승폭이 큰 닭고기와 사과·배 등은 공급을 늘린다.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예비비 800억원을 투입, 연말까지 최대 60% 할인을 지원한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어 8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추석 민생안정 대책 실행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3.4%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4% 상승했다. 지난 6월과 7월 2%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는 3개월 만에 3%대로 재진입했다.

 권창회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늘부터 9월28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을 공동 개최한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값 상승을 부추겼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11.0%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25.9%) 대비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농산물 등 신선식품지수도 5.6%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본격적인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이 같은 물가 상승 전환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일부터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와 배 등 총 16만t 규모 20대 성수품 공급을 시작한다. 오는 28일까지 역대 최대인 670억원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800억원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온·오프라인은 30%,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40%로 각각 확대헤 최대 6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전산업의 디지털화로 성장세를 지속하는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정보보호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사이버보안 펀드에 내년 200억원을 신규 출자하는 등 2027년까지 1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핵심기술 개발에 18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판교·송파·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해외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정상외교 등 국제협력을 통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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