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단, 北 9·9절 행사 참석…북중러 또 모이나(종합)
中 대표단, 北 9·9절 행사 참석…북중러 또 모이나(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9.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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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표단 단장,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
북한 예고한 민간무력 열병식 참석할 듯
러시아도 대표단 보내 북중러 회동 전망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참관하고 있다. 

남빛나라 기자 =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국무원 부총리인 류국중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대표단은 앞서 북한이 예고한 9·9절 75주년 기념 '민간무력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정주년(0이나 5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중시하는데, 2018년 9·9절 70주년 열병식 때는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로 평가된단 점에서 이번 국무원 부총리 파견은 비교적 급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오는 9·9절은 북중러가 밀착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단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중러는 최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대표단도 방북한다면 7월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행사에 이어 40여 일 만에 또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회동하게 된다.

북한 매체는 아직 러시아 대표단 방북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연합훈련까지 거론할 정도로 양국이 밀착하고 있단 점으로 볼 때 러시아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표단 참석을 시사했다. 5년 전 9·9절 땐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 의장이 평양을 찾았다.

7월 전승절 70주년 행사 당시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보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접견했으며, 두 사람은 함께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2023을 관람해 북러 무기 거래설에 불을 지폈다.

국가정보원은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무기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파악한데 이어, 이달 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사실상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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