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클린스만 위기론, "웨일스·사우디전 결과 중요"
외신도 클린스만 위기론, "웨일스·사우디전 결과 중요"
  • 뉴시스
  • 승인 2023.09.0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英 BBC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위기론 제기
원격 지휘·해외 상주 등 구체적 문제점 언급
9월 2연전 승리 못 하면 경질 가능성도 짚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김진엽 기자 = 한국을 넘어 이제는 외신을 통해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위기론이 제기됐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A매치를 소화한다. 이후 13일에는 잉글랜드 뉴캐슬로 장소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일정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요한 2연전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무2패로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한국에 사상 두 번째 원정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을 선사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비교되고 있다.

설상가상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외적 요소로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한국 상주를 약속했지만 계속해서 해외에만 머무는 데다 원격 기자회견, 외국 방송사 패널 출연 등으로 한국 대표팀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국 축구 팬들과 국내 언론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도 웨일스전을 앞둔 지난 6일 "승리가 없는 한국 감독은 시간이 촉박할까"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불안한 상황을 지적했다.

또 'BBC'는 원격 지휘, 한국 업무 문화 등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지적받고 있는 부분들을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만약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마 클린스만 감독은 그가 원하는 것처럼 캘리포니아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9월에 열리는 두 경기는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경질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런 지적들을 인지하고 있었다. 축구 매체 '풋볼 데일리'의 SNS에 따르면, 그는 "부임 후 4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비판이 따른다. 정상적인 것이며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승리하고 싶지만 중요한 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이 한국 대표팀의 목표"라며 아시안컵 정상을 향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도 시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