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금리 0.7% 700억엔 규모
정부,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금리 0.7% 700억엔 규모
  • 뉴시스
  • 승인 2023.09.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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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엔화 표시 외평채 발행
최진석 기자 =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5.40엔 대를 기록하고 있는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용윤신 기자 = 정부는 7일 오전 9시30분 700억엔(약 5억 달러) 규모의 엔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엔화로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엔화 외평채 발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외평채는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 국채다. 2015년 3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외평채(3년 만기) 외에는 달러·유로화로만 발행해왔다.

이번 엔화표시 외평채는 3·5·7·10년 만기로 나눠 발행했다. 평균 발행금리(만기별 발행규모를 감안한 가중평균 금리)는 0.70%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에서는 전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낮은 엔화표시로 외평채를 발행해 외환보유액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외환보유액 통화구성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일본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중동 금융기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가 대규모 투자주문을 내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대외신인도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발행으로 양국간 경제협력과 금융투자를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발행한도 27억 달러 내에서 올해 달러화 표시 외평채의 발행 여부·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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