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국회앞 바자회 찾아가 "왜 먹을거 파냐"
이재명 지지자, 국회앞 바자회 찾아가 "왜 먹을거 파냐"
  • 뉴시스
  • 승인 2023.09.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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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일 9일째를 맞으면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의 국회 방문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지자들이 국회 내 곳곳에서 소란, 물리적 충돌 등을 일으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오후에는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나눔바자회 공간에서 경찰이 출동할 정도의 충돌이 있었다.

해당 바자회는 전태일재단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이주노동희망센터 주관인 방글라데시, 네팔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사회적기업이 준비한 먹거리, 전통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옛날과자 등을 파는 부스가 있었다.

그런데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녀 대여섯명이 이곳을 찾으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들은 바자회 관계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인데 먹을 걸 파는 거냐" "(판매를) 접어라" 등의 고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자회 소식은 이 대표 팬 커뮤니티에서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 이달 6일자로 '단식하는데 옆에서 바자회하며 음식을 나눠줬다고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었고, 전날에는 '단식텐트 옆에서 버젓이 음식바자회…후안무치?'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었다.

다만 바자회가 열린 공간은 이 대표 단식 천막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있다.

이 대표 단식 이후 국회 경내는 흡사 양극단 지지층의 대결의 장이다. 단식 초기부터 극우 유튜버와의 고성, 소란이 오갔고 며칠 뒤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져 경찰이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성인 남성 두명이 동시에 오르내릴 정도의 너비 빼고는 모두 경계선 설치로 통제되고 있다. 국회 방호직원이 천막까지의 길목을 지키고 서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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