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힘겨운 사수…증권가 "조만간 8만원 안착"
'7만전자' 힘겨운 사수…증권가 "조만간 8만원 안착"
  • 뉴시스
  • 승인 2023.09.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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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1조 넘게 순매수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 주식은 6만원대 사서 7만원에 팔아야 돈 버네요."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을 위협받자 개인투자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소식에도 주가는 시원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0원(0.14%) 내린 7만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일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엿새 연속 7만원대를 지켜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4세대 HBM인 HBM3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만전자'에 한 달 만에 재진입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가는 6일과 7일 장중 6만원 대로 내려오자 '6만전자'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7만원선을 넘으면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하락하고, 6만원 대로 내려가면 매수세가 몰려 7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개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961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74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7만원대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6만원대 사서 7만전자에 던지면 돈 버네요', '7만원 위에서만 버티자',  '8만전자 간다더니 6만전자로 왔네', 목표주가 9만5000원 아니라 5만9000원 아닌가요',  '7만전자 버티는 게 이렇게 힘든건가요' 등 주주들의 한숨 섞인 글이 올라왔다. 일주일 전만 해도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였던 투자자들은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에 8만원 선에 안착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설계, 생산, 2.5D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HBM 일괄공급(턴기) 생사에 따라 내년 HBM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경쟁사 대비 70% 수준까지 증설할 것으로 추정돼 HBM 단품 공급과 비교할 때 HBM 수주량은 턴키 전략 효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HBM 턴키 효과로 점유율이 확대되며 단기에 8만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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