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오픈 정상…24회로 메이저 최다 우승 타이
조코비치, US오픈 정상…24회로 메이저 최다 우승 타이
  • 뉴시스
  • 승인 2023.09.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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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메드베데프 눌러…2021년 패배 설욕
프로선수 메이저 참가 허용 후 첫 24회 우승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0(6-3 7-5 6-3)으로 꺾고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준 기자 =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0(6-3 7-6<7-5> 6-3)으로 꺾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왕좌를 탈환한 조코비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24회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코트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에는 11차례 우승했다. 1968년 이후에만 24회 우승한 것은 조코비치가 최초다.

남녀를 통틀어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가 메이저대회 23회 우승으로 코트, 조코비치의 뒤를 잇는다. 남자 단식 통산 최다 우승 2위 기록은 라파엘 나달(139위·스페인)이 가진 22회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정상에 섰고, 윔블던에서만 준우승했다.

US오픈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40억260만원)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년, 2015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조코비치는 1년에 4개 그랜드슬램을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달성한 적이 없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지난해 나서지 못했던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오픈 시대가 열린 1968년 이래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0년 켄 로즈월(호주)이 작성한 만 35세였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0(6-3 7-5 6-3)으로 꺾고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조코비치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US오픈 우승을 놓치는 바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목전에서 놓쳤다.

2021년 US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렸던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메드베데프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갔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를 게임 스코어 6-3으로 가져온 것과 달리 2세트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지 않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 때 세트 포인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백핸드 발리 위너로 위기를 벗어난 조코비치는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가 2세트까지 따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게임 스코어 3-1로 앞섰으나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곧장 또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준결승에서 3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던 메드베데프는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조코비치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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