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또 다시' 첫 승 도전…13일 운명 건 사우디전
클린스만호, '또 다시' 첫 승 도전…13일 운명 건 사우디전
  • 뉴시스
  • 승인 2023.09.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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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3무 2패…패배시 경질론 무게
5경기까지 無승 감독 클린스만이 처음
9월 A매치에 소집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차두리 코치(왼쪽)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훈련 중에 상의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상대로 또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출항 이후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8일 웨일스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첫 승이 절실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3월 A매치 2연전에선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6월에는 페루에 0-1로 패했고,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럽 원정 첫 경기에서 웨일스를 상대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1992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5경기까지 승리가 없었던 지도자는 클린스만이 처음이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성 행보, 재택근무 이슈로 논란을 불렀다.

대표팀 감독의 임무보단 '클린스만'이라는 이름값에 축구계 유명인으로서 행보에 더 집중했다는 비판을 강하게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진한 경기력과 첫 승이 없다는 결과까지 더해져 입지가 불안하다. 사우디전이 클린스만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최근 라이벌 일본이 강호 독일을 4-1로 대파하면서 더 비교가 되는 상황.

앞서 영국 BBC는 클린스만 감독의 현 상황을 자세히 조명하며 "만약 웨일스, 사우디전에서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마 클린스만 감독은 그가 원하는 것처럼 캘리포니아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9월에 열리는 두 경기는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9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데뷔전에서 패한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한국전에서 반등을 꾀하려고 할 게 유력하다.

사우디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4위로 한국(28위)보다 아래에 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경험이 있는 팀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4승7무6패로 한국이 열세에 있다.

만약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에 패한다면 감독 경질론에 급격하게 무게가 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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