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공천확정 보도엔 "분열 부추기려 괴담"
정성원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긴박한 시기 당에서 최고의 국방 전문가를 장관으로 임명해 국방과 국민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당에서 장관 교체에 대해 당대표가 건의하고 추천했다"며 "신 의원은 우리 당 최고의 국방 전문가다. 군의 후배들이 신 의원을 존경하고 참군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북한과 러시아가 긴밀하게 무엇을 협의하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6개월간 국방 책임자가 부재한다"며 "긴박한 시기 당은 최고의 국방 전문가를 장관으로 임명해 국방과 국민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신 후보자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 평가했다는 의혹을 두고 진행자와 설전을 벌였다.
진행자가 '신 의원 발언에 동의하나'라 묻자 이 사무총장은 "필요한 질문을 해야지 함정을 파놓고 답변을 요구하면 제가 어찌 답변하나"라며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해 보고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진행자가 '전날 뉴스에 나왔다'고 되묻자 이 사무총장은 "제가 어떻게 뉴스를 다 보겠나.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모르고 말하긴 그렇다"며 "과거 김만배-신학림 가짜 조작 뉴스를 가지고 사실이라고 전파해야 하나. 아니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신 후보자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입장인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을 당 입장이라고 하나"라고 반발했다. 이어 진행자가 '어떻게 알려주겠다는 건가'라고 되묻자 "나중에 확인해 보고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나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한 부분을 가지고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다"며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게 인사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이 확정됐는지를 묻는 말에 "무슨 말씀인가"라며 "일부 언론과 우리 당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분들이 괴담을 만들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강서구민들, 강서구에 거주하는 당원들이 민의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마련하는 것이지 언론이 뭐라 해서 하는 게 아니고, 당 지도부가 누구를 택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공천 확정 보도는) 강서구민과 우리 당원을 지극히 모욕하는 보도"라고 날을 세웠다.
내년 1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리는 이준석 전 대표를 서울 노원병에 공천할지에 대해서는 "5~6개월 후의 일"이라며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당원들, 지역주민들 의견을 들어서 할 일이지 미리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어떻게 될 것이고 안 될 것이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