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 ‘뉴타운’ 휩쓸어…"가격상승 학습효과"
올해 청약시장 ‘뉴타운’ 휩쓸어…"가격상승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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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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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가재울 아이파크 89대1, 래미안 라그란데 79대1 등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렸다

강세훈 기자 =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이 '뉴타운 전성시대'를 맞았다. 뉴타운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청약 시장을 휩쓸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의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선보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도 1순위 평균 31.1대 1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뉴타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청약 열기가 뜨겁다고 분석한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 일반 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의 효과가 크다. 또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루며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의 가치가 크게 뛰는 사례도 많다.

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성북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한 지역은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길음동이다. 이 곳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508만원으로 성북구 평균 매매가 2776만원 대비 약 26.4% 높게 형성돼 있다.

길음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02년 길음동 집값이 성북구 평균 집값 대비 약 8.7% 높은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가격이 벌어진 셈이다.

최근 개발이 한창인 광명뉴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명뉴타운이 위치한 광명시 광명동의 경우 올해 8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2267만원으로 3년 전인 2020년 8월 1,806만원 대비 약 25.5% 올랐다. 같은 기간 광명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 16.5%(2240만원→2609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업계의 한 전문가는 "뉴타운 사업을 통해 지역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집값이 크게 오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던 만큼 뉴타운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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