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특검 추진에 "국정 발목잡기"
국회 흉기 난동에 "이재명 단식 중단해야"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 결과를 놓고 "어떤 경우에도, 어느 정부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국민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고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보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가 통계 왜곡 의혹을 조사해 온 감사원은 이날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장하성·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22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 통계는 진실성이 생명"이라며 "통계를 기반으로 정책이 추진되는데, 이를 왜곡하거나 허위로 작성하면 국정 운영의 기본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 이번 감사원의 결과 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우리 정부에서 하는 감사를 전체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불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반론을 제기하면 설득력이 있을 텐데, (그냥) 조작했다고하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지 않고 특검(특별검사)을 관철하기로 한 것에는 "특검과 탄핵 주장이 너무 잦아서 국민들에게는 국정을 발목 잡겠다는 의도로 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미진하다고 생각할 때 하는 것"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볼 만한 상황도 아니다. 다른 의도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과 관련, 이틀 연속으로 단식장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것에는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 대표께서 건강과 국회 상황을 생각해서, 이유를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