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임박…'야권 수사' 중앙지검 주목
檢 중간간부 인사 임박…'야권 수사' 중앙지검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3.09.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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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검찰 인사위원회 개최
33기 차장·37기 부장 승진 주목
중앙지검 4차장은 유임 가능성

정유선 기자 = 이달 초 검찰 고위급 인사가 단행된 데 이어 중간간부급 인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소 큰 폭의 승진·전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을 겨냥한 수사 현장을 누가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중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검사들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주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결재권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전날(16일) 귀국했다.

법무부는 오는 18일 오후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차·부장들 인사와 관련한 원칙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 뒤 보통 수일 내, 빠르면 당일에도 인사 발표가 날 수 있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대상자는 사법연수원 33기,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대상자는 37기다. 법무부 검찰국은 앞서 이들 기수로부터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았다.

지난 4일 먼저 이뤄진 대검검사급 인사에선 14명이 검사장에 오르는 등 인사 폭이 컸다. 이에 고검검사급 인사에서도 빈 곳을 채우기 위한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보직 중 하나는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자리다.

현재 4차장 산하 반부패부서엔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수사가 여럿 걸려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윗선'으로 지목되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반부패1부)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반부패2부)이나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반부패3부 중심)은 아직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현 고형곤 4차장이 유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특히 대선개입 여론조작 수사는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지 이제 열흘이 된 터라 팀장인 강백신 부장검사도 반부패부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승진한 박기동 검사장의 뒤를 이어 누가 중앙지검 3차장 자리로 가게 될지도 관심이다. 3차장 산하 부서는 공안, 선거 분야 등의 사건을 맡는다.

선임 차장으로서 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 보직 역시 직전에 있던 성상헌 검사장이 승진하면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성남지청장과 함께 대표적인 검사장 승진코스로 언급되는 곳이라 주목 대상이다. 이 대표의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도 수장의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지난 5월 조직 개편으로 대검에 새로 생긴 보직도 채워야 한다.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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