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항저우 개막식 참석…"시 주석과 대화 있으면 좋겠다"
한 총리, 항저우 개막식 참석…"시 주석과 대화 있으면 좋겠다"
  • 뉴시스
  • 승인 2023.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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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항저우 1박2일간 방중…선수단 격려
"'한중관계 시그널'로 받아들여져도 좋다"
"중국과 잘 지내야 된다는 생각 변함없어"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23일 중국을 방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도 간단히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 과정을 통해 좀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시 주석 회동을) 완전히 별도로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고, 각 나라의 수석대표들이 있으니까 주최하는 중국으로서는 전체가 같이 하는 기회라든지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한중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중국으로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굉장히 중요한 거니까, 이제까지는 대개 문화부 장관께서 가셨던 것 같은데 총리가 한 번 가서 중국에 그런 사인을 줄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중국에 대해 중요한 나라, 가까운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고 호혜와 상호 이익을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총리가 가는 것이 좀 더 한중간 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져도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모든 정상들이 다 '한미일이 협력을 더 하고 국제적 안보와 경제에 협력하자 하는 건, 중국을 타겟으로 힘들게 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대중정책에 대해 "우리 안보에 대해서 중국에 우리의 원칙을 얘기하고 설득시키는 노력들이 조금 개선해야될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중국하고 잘 지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주말인 23~24일 1박2일간 중국을 방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선수단을 격려한다. 한 총리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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