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추가금리 인상 시사…코스피 충격 올까
美 연준, 추가금리 인상 시사…코스피 충격 올까
  • 뉴시스
  • 승인 2023.09.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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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서 25bp 인상 시사…내년 점도표 50bp 올려
국내 증권가 "외국인 수급에 부담"

신항섭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당분간 긴축을 유지할 것이란 의사를 나타내, 코스피의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 오는 11월 한차례 인상할 것을 시사했으며, 내년과 2025년의 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높은 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 수급 이탈이 예상된다.

21일 증권업계는 이날 코스피가 0.5% 내외의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월 FOMC 결과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올해의 점도표 중간값은 5.6%(5.5~5.75%)를 유지했다.

내년과 오는 2025년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 FOMC 대비 50bp(1bp=0.01%) 각각 인상됐다.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4.625%에서 5.125%로 변경됐고, 2025년의 점도표 중간값은 3.375%에서 3.875%로 수정됐다. 이는 예상보다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에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추구하는 통화정책 기조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목표로 삼은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FOMC의 결정은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높은 금리 장기화는 신흥국 증시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 강세에 따라 외국인 수급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진행되자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국채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

또 간밤의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나스닥을 중심으로 낙폭이 좀 더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애플이 2% 하락했고, 인텔은 데이터센터 수요부진으로 4.5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세를 1.7%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미 연준의 높은 금리 장기화 가능성,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한국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한국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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