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사망 일가족 5명 중 2명 타살 정황…오늘 부검
송파 사망 일가족 5명 중 2명 타살 정황…오늘 부검
  • 뉴시스
  • 승인 2023.09.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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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서 발견' 가족 1명도 타살 의심
여동준 기자 = 일가족 5명이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타살 정황이 추가 확인돼 총 2명에게서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 사진은 24일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송파구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 

여동준 기자 = 일가족 5명이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미성년자 자녀를 포함해 일부의 타살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한 뒤 사망한 40대 여성 오모씨를 제외한 가족 4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이 이날 진행된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7시29분께 송파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오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그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동선을 따라간 결과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남편 함모씨와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경기도 김포시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 1명이 각각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중 서울 송파구 소재 한 빌라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1명에게서 추가로 타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씨와 달리 빌라에서 발견된 함씨와 시어머니, 시누이는 하루 앞서 22일께 이미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함씨와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또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씨의 딸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김포 호텔에서 발견된 10대 딸의 경우 오씨와 함께 투숙했지만, 다음 날 오전 오씨만 호텔을 나와 송파의 아파트로 갔다고 한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등을 통해 오씨가 자차인 SUV 차량을 이용해 김포 호텔에서 송파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일가족 대부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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