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황선홍호, 조별리그 잊어야 항저우 AG 金 보인다
'완전체' 황선홍호, 조별리그 잊어야 항저우 AG 金 보인다
  • 뉴시스
  • 승인 2023.09.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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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실점 전승 영광에 취해있으면 안 돼
황 감독 "난관에도 평정심 잘 유지해야 승리"
이강인 합류…새 출발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고승민 기자 = 24일(현지시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E조 대한민국 대 바레인 경기, 바레인을 3대0으로 꺾고 조별리그 전승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진엽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 첫 상대는 F조 2위인 키르기스스탄이다.

황선홍호는 오는 27일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아시안게임 16강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를 소화한다.

한국은 지난 24일 바레인까지 꺾으면서 조별리그 3경기 무실점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대회 최초 3연패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객관적 전력상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축구팀 중 황선홍호보다 강한 팀은 없다. 조별리그에서 보인 경기력과 조직력이라면 또 한 번의 금메달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연령별 대표팀인 만큼, 실력과 별개로 '무실점 통과 영광'에 오래 취해있으면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구성한 역대급 명단으로도 우승까지 닿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황 감독도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두고 "모든 승부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매 경기 대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장 많은 게 한 골 승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잘해야 강팀이다. (극단적인 수비를 펼쳐 어려웠던) 바레인전 같은 난관이 계속해서 있을 텐데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잘 승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나온 대승에 취할 것이 아니라, 기쁨은 빠르게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매번 짚었던 그는 토너먼트를 앞두고도 자신의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이제서야 완전체가 돼 아직 팀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부분도 한국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21일에서야 합류한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단 36분만 소화하고 이른 시간 교체됐다.

현지 적응, 동료들과의, 경기 감각 회복 등에 중점을 둔 출전이었지만, 이강인에게는 그런 별도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미기도 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온전하게 경기를 다 소화하면서 '원팀' 황선홍호가 돼야 한다.

일정도 한국에 유리한 편은 아니다. 8강에서 홈팀인 중국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6강에서 카타르와 붙는데, 홈 어드밴티지 등을 고려하면 8강에 오를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없어, 중국이 거친 플레이로 우리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가지 변수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결국 이런 악재들을 극복하는 건 강한 멘털과 탄탄한 조직력뿐이다. 황선홍호로서는 키르기스스탄전이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상을 향해 한 단계씩 밟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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