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 경기회복 '청신호'?…고금리·고유가 악재 '변수'
반도체 반등, 경기회복 '청신호'?…고금리·고유가 악재 '변수'
  • 뉴시스
  • 승인 2023.10.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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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트리플 감소 벗어나 반도체 중심 반등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모두 증가
소비, 두 달 연속 감소…늦더위 영향 ·수입차↓
"유가·고금리·경기 둔화 등 글로벌 리스크 존재"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하은 기자 =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2% 상승하면서 2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를 필두로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고금리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변수로 산적한 상황이다.

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1로 전월(109.7)보다 2.2% 증가했다.

이번 상승은 2021년 2월(2.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8월 산업활동 지표는 지난 7월 잦은 비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감소'에서 벗어나 광공업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2020년 6월(6.4%)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산업의 4가지 부문인 광공업(5.5%), 서비스업(0.3%), 건설업(4.4%), 공공행정(2.5%)이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난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3.4% 증가해 산업생산의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3월 30.9%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반도체는 4월(4.2%), 5월(2.5%), 6월(3.6%)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7월(-3.7%) 감소 후 다시 증가 전환했다.

한편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3.5% 늘어난 반면, 재고는 15.3% 늘었다. 각 분기 말에 출하가 크게 느는데, 그전에 생산과 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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