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류중일호, 숙적 일본 잡고 결승행 희망
벼랑 끝에 몰렸던 류중일호, 숙적 일본 잡고 결승행 희망
  • 뉴시스
  • 승인 2023.10.05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2-0 승
대만이 중국 잡고, 한국이 6일 중국전 승리하면 결승행
고승민 기자 = 5일 중국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 대 일본 경기, 일본 공격 2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낸 한국 선발투수 박세웅이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가 숙적 일본을 잡고 결승행 희망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B조 2위를 마크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1패를 갖고 출발한 슈퍼라운드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저녁 열리는 대만-중국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을 잡고, 6일 한국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꺾으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한다.

A조에서 중국에 당한 1패를 안고 나선 일본의 슈퍼라운드 성적은 2패가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일본 타자들을 묶어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티며 승리를 견인했다. 

일본 선발 투수 가요 슈이치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실업팀) 선수들로 팀을 꾸린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 소속인 가요는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맞섰다.

박세웅은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첫 타자 나카가와 히로키를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1사 2루에선 키타무라 쇼지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 몰린 박세웅은 사토 다쓰히코를 뜬공,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내고 포효했다.

위기를 넘긴 박세웅은 이후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4, 5회에는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묶어냈다.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분투하는 동안, 한국 타선은 가요 공략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후속 최지훈(SSG 랜더스)의 타구가 투수 직선타로 잡히며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4회말 선두 최지훈의 번트 안타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윤동희가 2루에서 아웃된 후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삼진, 문보경(LG 트윈스)이 투수 직선타로 막혔다.

0-0의 균형은 6회말 깨졌다.

선두 김혜성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물꼬를 트고, 최지훈이 희생번트로 찬스를 연결했다. 1사 3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8회에는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김혜성의 볼넷과 최지훈의 희생번트 등으로 이은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이날 한국이 낸 점수 2점을 모두 책임졌다.

한국은 7회부터 구원진을 가동해 일본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고, 8회 등판한 박영현(KT)은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