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경우의 수…한국야구, 중국만 잡으면 결승 직행
사라진 경우의 수…한국야구, 중국만 잡으면 결승 직행
  • 뉴시스
  • 승인 2023.10.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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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6일 중국 꺾으면 대만과 맞대결
조수정 기자 =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2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대 태국 경기, 한국이 태국에 17:0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윤서 기자 = 대만이 중국을 물리치면서 결승으로 가기 위해 복잡하게 따져야 했던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1위는 3전 전승을 거둔 대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 간의 경기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된다. 따라서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출발했다. 설상가상으로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지난 5일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로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일본은 2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이날 대만이 중국을 4-1로 제압하면서 2승으로 먼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6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같은 날 열리는 대만-일본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중국을 꺾지 못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제 시선은 운명이 결정될 중국과의 경기에 쏠리고 있다. 중국은 야구 변방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한 바 있다. 비록 대만을 넘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사령탑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투수가 좋아졌다.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중국전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곽빈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 감독은 "곽빈은 (중국전) 투입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중국에 패한 적이 없다. 8경기 모두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이 중국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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