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女단체전 金 "아시안게임 7연패, 뿌듯합니다"
양궁 女단체전 金 "아시안게임 7연패, 뿌듯합니다"
  • 뉴시스
  • 승인 2023.10.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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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방콕 대회부터 7회 연속 금메달
임시현 2관왕·올림픽 3관왕 안산도 金 시동
고승민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을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산, 최미선, 임시현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7연패를 달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안산(광주여대)-최미선(광주은행)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에 세트 점수 5-3(58-58 56-53 55-56 57-54)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8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안산은 "단체전 메달이 제일 욕심났다. 가장 잘 준비하고 왔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앞에서 잘 끌어준 (최)미선 언니와 마지막에서 마무리를 잘해준 (임)시현 선수에게 고맙다"고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리스트 최미선은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출전한 종합대회다. 첫 아시안게임에 후배들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혼성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막내 임시현은 "첫 아시안게임인데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재미있게 경기를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웃었다.

위기도 있었다. 3-1로 앞서다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점수 3-3 동점을 허용한 것. 중국의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마지막 4세트에 돌입했다.

안산이 네 번째 발을 8점에 쏘며 주춤했다. 위기였지만 이어 최미선, 임시현이 연이어 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은 마지막 두 발을 8점에 쏘며 무너졌다.

안산은 "올라가기 전에 8점만 쏘지 말자고 했는데 1~3세트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8점을 쏴 화나고 속상했다. 뒤에서 잘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미선은 "솔직히 말해 긴장됐지만 뒤에서 시현이가 잘 마무리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쐈다"고 했다.

안산의 8점 이후 "괜찮다"고 다독인 막내 임시현은 "최고로 긴장된 순간이었다. 다같이 열심히 운동한 게 있어서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쐈다. 언니들이 앞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잘 쏠 수 있었다"고 했다.

임시현은 결승에서 8발 중 6발을 10점에 쏘며 강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이 7회 연속 금메달이란 사실에 대해선 모두 몰랐다고 했다.

안산은 "7연패라는 사실을 방금 알았는데 듣고 나니까 뿌듯하다. 실력이 좋은 선배님들의 결과에 우리가 함께 이바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미선은 "방금 알았다. 좋다. 8연패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임시현은 "처음 알았다. 언니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 다음에도 이 언니들과 함께 8연패를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임시현은 개인전 결승을 통해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공교롭게 결승 상대는 안산이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오른 간판 선수다.

안산은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치든 우승은 한국 선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기자고 했다"고 했고, 임시현은 "같은 생각"이라며 웃었다.

임시현과 안산의 7일 개인전 결승 결과에 따라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거나 임시현, 안산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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