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대형주"…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올라서나
"믿을 수 있는 대형주"…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올라서나
  • 뉴시스
  • 승인 2023.10.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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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조 단위 회복 전망…"주가 하락은 매수 타이밍"

이지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과의 충돌로 인한 우려에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7만전자'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전일 대비 400원(0.61%)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9월 들어 7만원 대를 회복했지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까지 대외 경제 상황 영향으로 다시 6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67조9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5% 줄고, 영업이익은 2조2348억원으로 79.4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에서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2분기에도 4조3600억원 적자를 봤다. 삼성전자의 1,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반도체 적자였다. 하지만 상반기 9조원에 달한 반도체부문 적자가 3분기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부문 적자 규모가 2~3조원대로 1~2분기 보다 1조원 이상 감소하고 4분기에는 1조원 안팎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는 쪼그라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3분기를 저점으로 삼성전자가 빠른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대규모 감산을 실시한 영향으로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국면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등 가격이 오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제 몫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D램의 흑자전환, 낸드 업황의 바닥 확인이 임박한 현재 시점은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방향성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면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3분기 더딘 실적 회복세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의 매수세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를 4661억원 어치 사들이며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감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가격 반등과 메모리 수요 확대로 반도체 업황의 바닥 다지기가 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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