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보존 로봇 전립선수술, 중증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요도보존 로봇 전립선수술, 중증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 뉴시스
  • 승인 2023.10.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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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80ml이상 중증 전립선비대증
수술서 소변·요도 보존 국내 첫 보고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서울성모병원 조혁진, 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 교수

백영미 기자 =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전립선 절제 수술이 중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를 보존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사정 기능도 보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파악됐다.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서울성모병원 조혁진, 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 교수팀은 전립선 크기가 80mL 이상인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요도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과 기존에 시행되던 로봇 전립선 제거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수술법인 요도를 보존한 로봇 수술은 기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이 유의하게 줄었고 뛰어난 배뇨 증상 개선을 보였다.

특히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도뇨관 삽입 기간이 평균 2.4일로 유의미하게 적었다. 기존 전립선 비대증 수술 은 대부분 수술 후 혈뇨로 인해 방광 세척을 해야 했지만 새로운 로봇 수술에서는 방광 세척이 필요 없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인 환자의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이 현저히 줄어 사정 보존률이 81.8%로 높았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50%, 60대 60%, 70대 70%로 연령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는 가장 흔한 남성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은 하부 요로의 배뇨 증상을 악화 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중장년층 남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전립선 비대증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효능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요로 감염이 재발하거나,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거나 방광의 결석이나 게실이 있을 때,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 신기능 부전이 발생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미국 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0mL이상의 거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치료법으로 내시경 레이저 수술,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전립선절제술을 권고한다. 기존의 전립선 비대증 수술들은 배뇨 기능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50~70% 이상 불가역적인 사정 장애, 발기 부전 등 성 기능 장애를 유발했다.

최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비대증 수술은 사정액이 배출되는 전립선 요도를 포함해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 후 사정기능이 많이 저하 되지만, 요도 보존 로봇 수술법은 비대해진 전립선만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경부을 보존해 성 기능 장애가 없어 기존의 단순 전립선 절제술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비대한 전립선종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혈뇨가 줄고, 도뇨관을 빨리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2~3일 뒤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슨(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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