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의약품 활용' 암진단·치료센터, 국내 처음 개소
'방사성 의약품 활용' 암진단·치료센터, 국내 처음 개소
  • 뉴시스
  • 승인 2023.10.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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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입
"암 선택적 사멸해 부작용 적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일종인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로,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영상 검사로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표적 물질을 통해 암세포만 골라 사멸시켜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으로 갑상선암 등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진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테라노스틱스가 최근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2022년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현재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았는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류진숙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핵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룬 다학제 접근을 통해 각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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