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바탕 금빛 글씨 '光化文 새 현판 걸고 100년 만에 월대 공개한다
검정 바탕 금빛 글씨 '光化文 새 현판 걸고 100년 만에 월대 공개한다
  • 뉴시스
  • 승인 2023.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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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
 새로 복원된 광화문 현판 복원품

 이수지 기자 =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광화문(光化門)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현판이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경복궁 정민인 광화문 앞에 가림막을 세우고 현판교체 작업을 준비해왔다.

새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세긴 현판이다.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을 가진 광화문 현판은.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 때 다시 지어졌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훼손됐다.

지난 2010년 광화문이현재 자리로 옮기며 현판을 새로 만들어졌으나 복원 석 달 만에 갈라졌다.

이후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소장한 1893년 사진 자료,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새 현판을 복원했다. 나무에 글씨를 조각한 뒤, 동판을 글자 모양대로 잘라 붙이고 금박을 입히는 방식이다.

조수정 기자 = 강병인 멋글씨 작가, 한재준 서울여대 교수 등 광화문현판훈민정음체로시민모임 회원들이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체 한글 광화문으로 내걸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간 광화문 현판 복원 과정에서 한글과 한자 중 무엇으로 할지, 어떤 글씨를 새길지 등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은 월대 복원의 마지막"이라며 월대와 함께 새 현판을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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