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윤, 반대파 끌어들이는 노력해야…이재명도 마찬가지"
이상민 "윤, 반대파 끌어들이는 노력해야…이재명도 마찬가지"
  • 뉴시스
  • 승인 2023.10.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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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 취약점 여전히 진행형…당에 먹구름"
분당 전망에 "부부끼리도 이혼 생각…이혼하진 않아"
추상철 기자 =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종희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국정 운영에 국민들께서 호된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반대파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은 당권을 쥔 이재명 대표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민주당이 득점 포인트가 많아서 됐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거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많이 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실 저희 당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돈봉투, 코인 등 내재하는 부조리나 여러 가지 꾸지람 들을 것들이 많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사실 상당 부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기조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 반감은 극도로 팽배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단초로 지금까지의 국정기조를 대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반대파와의 쓸데없는 소모적인 파쟁을 피하고 어떻게든지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로 이 대표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여건을 조성했다는 분석에 대해 "외관상은 그렇다"면서도 "이 대표의 리더십이 갖고 있는 취약점이나 내재하는 모순점, 부조리는 여전히 진행형에 있고, 여러 건의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어 당에 주는 먹구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잘 최소화시키고 내재하는 여러 가지 갈등을 조절해내느냐는 이재명 대표의 진정한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번 승리에 안주하면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자기 바로 머리 위에 날카로운 칼날이 달려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된다"며 "지금 저희 당이 굉장히 잘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되찾고 지지를 얻어서 이번에 대승을 거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 대한 요구 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서는 이 대표가 권력 당권을 쥐고 있는 쪽이고 그렇지 않은 반대파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조리를 어떻게 하면 척결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반대파와 긴밀한 소통 속에 해야 되는 당위성은 저희 당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가결파 의원들에게 쏟아진 공격에 대해 "소위 개딸들,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험악한 얘기 듣는 것도 사실은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동료 동지들로부터 ‘고름'이니 '배신자'니 하는 얘기를 들으니 정나미가 뚝 떨어지고 같이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일각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해 분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부부끼리도 이혼 생각 안 하는 부부가 있었겠느냐. 그런데 이혼을 하느냐"며 "그냥 마음속에 넣은 불만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당 운영이 반대파에 대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포섭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 대표와 이 대표를 둘러싼 소위 친명계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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