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범 양국 정부사이 협력채널
이승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정부 주요 11개 부처가 모여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자동차와 바이오, 모바일결제, 게임 등에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향후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지역 전반으로 뻗어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11시20분부터 12시20분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 수석대표인 방문규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위원회는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각서(MoC)'에 따라 설립된 양국 정부 사이 협력채널이다.
위원회는 제조·에너지와 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의료, 중소기업·투자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정부와 기관, 기업 사이 유망한 협력사업을 관리해왔다. 지난해 1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제3차 위원회가 개최된 뒤 1년9개월 만에 열리는 네 번째 회의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을 계기로 26건의 한-사우디 정상경제외교 성과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점을 확인했다.
특히 향후 경제협력 성과를 위원회에서 양국이 관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아울러 위원회가 기존에 39개 협력 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총 17건의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하며 총 56개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에서 자동차와 바이오, 모바일결제 등 분야에서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해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모색하겠다"며 "기술과 제품 인증협력도 추진하며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지역 전반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