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수주' 임박…미소짓는 원전株
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수주' 임박…미소짓는 원전株
  • 뉴시스
  • 승인 2023.10.13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르나보다 1호기 2026년 말 1차 운영 만료
추가 30년 운전 위한 설비개선사업 컨소시엄

박은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사업 참여를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 관련주가 활기를 되찾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오전 10시3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0원(4.94%) 상승한 4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15%넘게 뛰어 54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한전KPS(1.79%), 서전기전(1.23%), 에너토크(0.94%), 우리기술(0.80%), 지투파워(0.21%)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전주는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과 해외 수출 등 호재성 이슈가 알려질 때마다 눈에 띄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개장 초기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수원은 전날(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했을 때 총 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은 30년이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업종 전망에 대해 "글로벌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등에 따른 원전 수출이 기대된다"며 "긍정 요인으로는 국내 정부의 원전 정책 적극 활성화와 지원이 있고, 원전 수출에 있어 국가간 관계, 정책 등이 수반돼야 하는 점은 부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