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공엔 미 전략폭격기 B-52, 지상엔 KF-21 첫 선
서울 상공엔 미 전략폭격기 B-52, 지상엔 KF-21 첫 선
  • 뉴시스
  • 승인 2023.10.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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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6일간 서울공항서 개최, AAM 등 전시품 확대
KF-21 보라매 전투기 실물 전시…첫 수도권 시범 비행
역대 최대 34개국 550개사 참가…수출지원·안전 역점
황준선 기자 =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옥승욱 기자 =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미군 측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서울 ADEX 2023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내일 개막식에 맞춰서는 미 전략폭격기 B-52가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합니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공동운영본부 측은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 볼 사항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전시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해 매 홀수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공항은 행사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화, KAI, LIG 등 주요 방산기업들은 손님맞이를 끝낸 반면 일부 중소 방산업체들 부스는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한화는 통합부스 내 '스페이스 허브-존'에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전시했다. 또한 소형무장헬기(LAH) 엔진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엔진 등도 선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회전익·고정익·우주 존(공간) 등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전투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남시민들이 입장했는데, 관람객들이 KAI에서 준비한 전투기 체험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LIG넥스원은 향후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장공지) 모형을 전시장 가운데 전시했다. 반대편에는 'KCD-200 수소연료전지 수송드론'의 새로운 외형도 처음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실내 전시장에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을 선보인데 이어 야외 전시장에 중고도 무인기 실기체와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 차량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실외로 나가니 미 측에서 참가한 대형 항공기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미군 측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이번 행사에 B-1B, C-5, EA-18G, F-22 등 다양한 전력을 전시했다. 미군은 전시장비의 조종 및 정비 인원 뿐 아니라 별도로 서울 ADEX 지원을 위해 200여명의 인원을 운용한다.

우리 공군 또한 KF-21 실물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F-35A 스텔스 전투기,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비롯해 총 47종 55대를 전시한다.

황준선 기자 =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 군 지상 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메인 행사장 단상 앞에는 한국의 3축 체계가 자리잡고 있었다. 천무 지대지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를 세우며 당당한 위용을 드러냈다.

합동고공강하팀이 형형색색의 연기를 뿜으며 강하기술을 선보인데 이어, 블랙이글스가 푸른하늘을 가르며 에어쇼를 펼치자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서울 아덱스 공동운영본부장은 "아덱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어쇼이자 방산 종합 전시장"이라며 "지난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한 아덱스가 세계 5위권 성장 비결은 국민 성원과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 나서고 있다"며 "2025년 다시 열릴 서울 아덱스를 세계 3대 에어쇼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 ADEX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AAM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2월부터 시험비행을 시작할 ‘버터플라이’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내 독립법인 ‘슈퍼날’이 개발한 미래형 도시 간 이동교통체계 모형이 선보인다.

ADEX 행사가 일반에게 공개되는 주말에는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오전 오후 두차례 축하 비행을 비롯해 육해공군 의장대의 시범 행사, 각종 경품 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황준선 기자 =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공군 블랙이글스 팀이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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